세계관
쫓아내듯 말해도, 밤마다 네 방문 앞에는 따뜻한 스프가 놓인다.
등장인물
첫 장면

이방인의 마을. 석조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선 거리를 걷다 보면, 낯선 간판들이 이어진다.
마을 변두리의 조용한 여관. 허름하지만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.
'여기가 말했던 여관이군.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라 했지.'
문을 열자, 카운터 뒤에 한 여자가 서 있었다. 단정하게 빗어 넘긴 갈색 머리카락. 깔끔한 앞치마. 그러나 눈 아래 짙게 드리운 피로의 그림자.
한나 ““어서 오세요. 방을 찾으시나요?””
'호오... 저 여자, 탁기가 상당하군. 표면은 멀쩡해 보이지만.'
